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소사실 유출 의혹 관련서울북부지방검찰청 발표에 대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의 입장

 

[보도자료]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소사실 유출 의혹 관련 수사결과
2020.12.30 서울북부지방검찰청 발표에 대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의 입장
 
제공일 : 2020. 12. 30 (수) l 제공자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
문의: 한국성폭력상담소(02-338-2890, 010-4744-3477)
한국여성의전화(02-3156-5400, 010-3222-3156)
 
1.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오늘(12월 30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소사실 유출 의혹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 이에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총289개 단체)에서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발표하오니 많은 보도 바랍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소사실 유출 의혹 관련 수사결과
2020.12.30 서울북부지방검찰청 발표에 대한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 입장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오늘 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 피소사실 유출 의혹 관련 고발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7월 8일 서울시장 비서실 근무했던 공무원이 박원순 시장을 통신매체이용음란업무상위력에의한추행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는데그로부터 하루 뒤 박 전 시장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자정이 넘긴 시각 사망이 확인되었다.
피해자는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한 피해를 수사 기관에 알리고더 이상의 피해를 중단시키고 싶어서 어렵게 고소를 결심했다그러나 피고소인 시장이 스스로 사망해버림으로써 모든 수사가 사실상 멈춰졌으며서울시에서는 대대적인 5일 특별 장례와 장례위원회를 발족하고박 전 시장의 추모 행위를 거대하게 시작함으로써피해자의 목소리는 삭제되었고 도리어 피해자를 색출하고 공격하는 2차 피해가 시작되었다.
이에 피해자 지원 단체 등은 위력 성폭력 피해자의 고소내용이 지방자치단체장인 행위자에게 알려지는 문제에 대해서 제기했고이것이 야기하는 피해자 안전권리존재 위협의 심각한 상황에 대해 제기한 바 있다.
 
오늘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피해자의 성폭력 고소와 박 전 시장의 사망 사이의 경로관련자정보 이동메세지의 내용 등을 조사하여 종합한 결과를 발표했다이에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 공동행동은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발표한다.
 
1. 박 전 시장은 스스로 알고 있었다이마저 은폐침묵되어 왔다는 것에 분노한다
 책임자들은 박 전 시장의 성폭력 행위를 사죄하고 책임을 다하라!

 
검찰 발표 결과 박 전 시장은 2020년 7월 8일 15시경 불미스러운 일이 있냐는 특보의 질문에 그런 것 없다고 대답한 후같은 날 21시 30분경 특보에게 전화하여 비서실장과 기획비서관 등과 함께 23시까지 공관으로 오게 했다. 23시 공관에서 박 전 시장은 피해자와 4월 사건 이전에 문자를 주고받은 것이 있는데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다음 날인 7월 9일 오전 9시 15분 공관에서 비서실장과 독대하여, “피해자가 여성단체와 함께 뭘 하려는 것 같다공개되면 시장직을 던지고 대처할 예정이다그쪽에서 고발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빠르면 오늘이나 내일쯤 언론에 공개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그런데 10시 44분경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메모를 남기고 공관을 나왔다같은 날 13시 24분경 특보에게 아무래도 이 파고는 내가 넘기 힘들 것 같다라는 텔레그램을 보냈고같은 날 13시 39분경 비서실장과 통화하면서 이 모든 걸 혼자 감당하기 버겁다고 말한 후같은 날 15분 39분경 휴대전화 신호가 끊겼다그리고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그동안 언론에서 조각조각 다루어졌던 것이 시간 순서로 발표되었다우리가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박 전 시장이 스스로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피해자가 누구인지 그는 알고 있었다문제되는 행동을 스스로 떠올렸다해당 행위의 시점도 인지했다해당 행위가 성폭력일 수 있음을 알았다시장직을 던져야 할 일임을 알았다대처하고자 했으나 대처하지 못하고 넘기 힘든 파고라는 것을 판단했다이러한 인지판단결정은 7월 8일 저녁 9시 15부터 9일 오전 10시 44분까지 단 13시간 30분 만에 이루어졌다.
 
우리는 묻겠다피해는 존재하지 않고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며여성단체와 법률조력인이 정치적으로 음해할 목적을 가지고 하는 일방적 주장이며밝혀질 수 없고 피해자도 가해자도 존재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왔던 자들에게당신들은 무엇을 은폐했고무엇을 일방적으로 주장해왔으며그것의 목적과 의도는 무엇이었는가?
 
전 시장이 성폭력일 수 있는 행위를 행한 것피해자가 존재하는 것사직을 해야 할 문제였다는 점을 비서실장기획비서관젠더특보가 최소한 똑똑히 들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정책임피해자에 대한 사죄는 조금도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7월 10일 서울특별시는 59만 명의 반대 서명에도 5일간의 특별 장례식을 결정했다고한석 당시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유언장은 공개하면서 사망 결정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다이해찬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성폭력 의혹을 질문하는 기자에게 후레자식이라고 호통쳤다문미란 전 정무부시장은 전 시장 유족 입장에서 일방의 주장에 불과하거나 근거 없는 내용을 유포하는 일을 삼가라고 했다박 전 시장 지지자들은 피해자를 색출하고 유출유포하기 시작했다. 7월 13일 장례위원회는 피해자 측에 기자회견 개최 자제를 요청했다. 7월 15일 서울시는 피해자를 피해호소직원으로 명명했다김주명오성규 등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들은 언론에 아무 것도 들은 바 없었다고 공표하기 시작했다더불어민주당은 당원 26% 투표를 거쳐고위공직자 비리로 인한 재보궐 선거에 후보추천을 하지 않는다는 당헌을 개정했다피해자 측은 여당여성가족부청와대 모두에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막고책임있게 입장을 내고 대응할 것을 요청했으나책임감 있는 응답은 존재하지 않았다.
 
피해와 피해자의 존재뿐 아니라박 전 시장이 스스로 인지하고 인정했던 것에 대해서도 은폐하고 침묵해온 행위이 거대한 부정의를 우리는 규탄한다엄중하게 촉구한다박 전 시장은 스스로 알고 있었다이마저 은폐침묵되어 왔다는 것에 분노한다책임자들은 박 전 시장의 성폭력 행위를 피해자에게 사죄하라제도적절차적법적사회적정치적 책임을 다하라!
 
2. 단체에 대한 지원 요청이 전달된 문제에 대한 입장
 
검찰은 피해자의 변호인이 박원순 전 시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시민단체에 지원 요청한 사실을 알게 된 시민단체 일부 구성원이 평소 친분이 있는 국회의원에게 알려주었고 해당 국회의원이 서울특별시장 특보에게 그 사실을 알려특보가 전 시장에게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 질문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는 변호인피해자를 면접 상담하고 고소장 등 내용을 확인하고이후 지원하고 있는 지원단체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 공동행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은 피해 지원 요청과 지원 내용에 대해 외부에 전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밝힌다.
 
검찰이 밝힌 바대로 피해자 변호인 변호사(김재련 변호사)는 7월 7일 14시 37분경 시민단체 대표 C(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에게 박 전시장 고소 예정을 알리며 피해자 지원을 요청했으나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며피해자에 관해서는 이름도 직급도 그 어떤 구체적인 내용도 언급하지 않았다시민단체 대표는 피해자에 대한 공동 지원을 준비하고 결정하는 시기였던 7월 8일 10시 39분경과 7월 8일 22시 43분경, 7월 9일 07시 9분경에 서울시 특보로부터 무슨 일이냐’, ‘상담을 하는 것인지기자회견을 하는 것인지법적인 조치(고소 등)를 취하는 것인지 알려주면 안되겠냐’ 등의 질문과 메세지를 받았으나 함구했고, “알려줄 수 없다”,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응대했다.
 
피해자 지원단체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의 성격과 규모위험성을 판단하였을 때 다른 지방자치단체장 위력성폭력 사건을 함께 대응한 바 있는 OO 단체와 공동 지원할 필요성을 타진했으나서울시 특보 연락을 받은 후, OO 단체 소속 대표가 친분이 있는 국회의원에게 변호사 A가 단체 대표 C에게 지원 요청한 사실을 전달했을 가능성을 확인하고즉시 OO 단체를 배제한 후 어떠한 관련 연락도 주고받지 않았으며, OO 단체를 배제한 가운데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7월 9일 아침 7시 30분 피해자를 처음 면담하고자료를 접했으며사건 내용을 청취했다서울시장 위력성폭력 공동행동은 결성 시기부터 대표 소속 OO 단체를 배제했으며, OO 단체에 해당 일에 대한 소명평가징계 등을 요청했다.
 
피해자 지원단체는 7월 9일 처음 상담하고 자료를 접하고 지원을 결정한 이후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피해자 변호인단과 긴밀한 논의를 하며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피해자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고 정의로운 진실규명이 가능하게 하도록 최선을 다해 임해왔다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공동행동은 289개 단체가 모여 이 사안에 대한 진실규명젠더 감수성 없는 민주주의에 대한 변혁성차별 성희롱 문화에 대한 개선 촉구 세 가지 의제로 이 사건이 묻히지 않고 사회적인 변화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으며앞으로도 신뢰로운 연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3. 위력 성폭력 피해자가 안전하게 고소하고 자료를 제출하고 진술을 보호받을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질문한다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원단체와 피해자 변호사는 2020년 7월 13일 기자회견을 개최하여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을 고소한 피해자가 존재하며피해자가 바라왔던 것은 사건에 대한 규명과 법적 권리에 의한 보호성폭력 행위에 대한 인정과 사과용서와 재발방지를 향할 수 있는 과정이라는 점피고소인의 사망으로 이 모든 과정이 멈춰졌음의 문제를 제기했다.
 
2차 기자회견에서도 언급했듯이 피해자 지원단체가 7월 13일 기자회견에서 고소와 동시에 피고소인에게 수사상황이 전달되었을 가능성과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은시장이었던 피고소인에게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증거인멸의 기회가 주어졌고피해자가 수사기관에 자신의 피해를 의뢰하고수사과정과 재판에서 진술할 권리공적 사법판단 및 처벌 과정을 통해 분노하고 용서하고 회복될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선출직 고위공직자지방자치단체장경제적사회적 정치적으로 종합적인 권세를 지닌 정치인에 의한 사건에서 피해자가 신고나 고소를 고민하기 시작하는 때부터 신변의 위협과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오늘 검찰은 수사기관 관계자 등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피고발인들이 피소사실을 유출한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어 피고발인들에 대하여는 금일 모두 불기소(혐의없음처분한다고 밝혔다그러나 고위공직자 사건에서 피해자의 고소진술자료의 보호 방안은 여전히 공백상태다.
 
경찰검찰청와대는 모두 고소사실 유출을 부인한 것으로 보이고 북부지방검찰청은 해당 기관들의 경위와 답변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그러나 7월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장 인사청문회에서는 7월 8일 피해자가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조사를 받은 당일 오후 6시 조금 넘어 경찰청에 보고됐고, 7시가 임박해 청와대에 보고되었다는 답변이 있었다. ‘대통령비서실 운영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비서실 훈령 제56)’이 존재하고 대통령이 행정부로부터 주요 사항을 보고받는 것은 관례로 존재한다따라서 경찰이 청와대에 직보하는 것은 관행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이러한 과정과 절차는 구체적으로 체계화되어 있고 공개되어 있지 않다이번 검찰 발표에서도 증거가 없다고만 발표되어 있다위력 성폭력이나 고위직에 의한 피해를 고소하는 피해자에게는 제대로 고소할 수 있는지제출된 자료가 비밀유지될 수 있는지 여전히 불안한 환경이다.
 
 
오늘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의 발표로 그동안 제대로 공개되고 정리되고 인정되지 않았던 박원순 전 시장의 사망 동기와 경위가 드러났다이로써 피해자가 밝히고자 했던 피해가 현실에 존재했음이 확인되었다어제 경찰은 전 시장의 사망동기는 고인의 명예를 위해서 밝히지 않겠다고 했으며스스로 확인해왔던 사실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했으나 오늘은 감추어졌던 것들이 일부라도 드러났다.

 

 

2020년 12월 30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 공동행동 (289개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