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22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매년 3.8 여성대회를 맞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여하던 (사)평화의샘이 2018년에는 (사)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함께 주관단체로 함께 하였습니다.

 

 

설 연휴 직전이고 추운 겨울임에도 많은 참여자분들께서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당일 오전 별세하신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김모 할머니에 대해 추모하며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진 후 본격적인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평화의샘 활동가 일동의 힘찬 율동이 함께한 <바위처럼> 노래 이후

천주교성폭력상담소 김미순 소장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미투 운동은 27년 전에 이미 시작했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다만 너희와 비슷한 것은 성폭력피해 생존자의 입을 막으려는 문화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주목할 지점은 왜 미투 운동에 동참하지 않느냐가 아니라

내가, 내 주변사람들이, 이 사회가 어떠한 방법으로 말하지 못하게 했는지 주목하고

변화를 촉구해야 하는 시기이다

 

— 인사말 전문 링크 참조 —

 

이후 정대협 윤미향 대표님의 경과보고가 있었습니다.

 

이제 30명의 생존자가 남아있습니다.

 이 숫자에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는 당시 일본군 성노예제로 끌려간 여성의 숫자가 얼만큼인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지금도 스스로 피해자라고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전쟁 중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그들이 ‘나도 피해자’라고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대하고 함께 목소리를 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생존자이신 길원옥 할머님의 생을 음악극으로 재구성한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가극단 미래와 배우 이영매님의 노래와 연기인  <평화가 춤춘다 통일이다!>로, 이 문화공연은 참여자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하는 울림이 있었습니다.

 

총 다섯분의 발언자의 자유발언이 있었습니다.

첫번째 발언자는 (사​)평화의샘의 오랜 후원자 가족이자, 활동가 가족이기도 한 자원활동가 남다영양이 함께 참여하여 의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성폭력 피해자를 탓하고 가해자를 옹호하는 듯한 남자 교사의 발언을 듣고 처음 문제의식을 느꼈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중요함을 알았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힘을 보태겠다고 발언하였습니다.

— 발언문 링크 참조 —​

이후 어린 아이도 내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사과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왜 일본 정부는 단 한번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는가 의문을 던지며 우리가 올바른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용기내어 세상을 향해 말해주신 할머니들께 감사드린다는 딱콩시대 박연희님 발언

 대학생들이 앞장 서서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외치기 위하여 3월 17일 시청광장에서 2018 평화나비런이라는 기부마라톤을 진행할 것이라는 김소향 활동가의 발언

 한 학기 동안 일본군 성노예제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했는데그 과정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모은 것을 알고 이를 직접 전달하고자 나왔다는 서울여중 역사교사 이바름님의 발언

우리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고기억만 하지 않고 할머니들을 위해 계속해서 행동할 것이라고 다짐한 부천에서 온 예비 고김경림님의 발언 등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과 평화의샘 김태옥 활동가가 성명서를 낭독하였습니다.

 

성명서 전문 —

 

일본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공식사죄하고 법적배상하라!

일본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문제에 대한 역사왜곡을 중단하고 올바른 역사를 교육하라!

한국정부는 2015 한일합의를 즉각 폐기하고 피해자중심적 문제해결을 추진하라!

양국정부는 피해생존자에게 직접 사죄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고 피해자의 존엄성 회복을 위해 즉시 행동하라!

처음 주관단체로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동안 평화의샘의 모든 활동가들은 ​설레이고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여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로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관심과 활동을 함께 할 것을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