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역대 최악의 성폭력 피고측 증인심문과 언론보도를 규탄한다




[역대 최악의 성폭력 피고측 증인심문과 언론보도를 규탄한다]

‘안희정 이미지 메이킹’ 경력으로
‘김지은 이미지 메이킹’ 에 나선
7인의 안희정 최측근 증인들

검찰측 증인은 피해자, 전직, 전전직 수행비서 3인이 비공개 증언으로, 2인이 공개증언으로 마쳤다. 공개증언한 1명 마저 피고측은 떠들썩하게 고소했다.
피고인측은 7명이 공개증언에 나섰다. 모두 김지은을 ‘거짓말하는 사람’ ‘안희정을 좋아한 사람’으로 몰아갔다. 거짓말하는 사람이라면 왜 중책을 맡겼나? 안희정을 좋아한 것 같았다는 짜고친 듯한 추측 멘트는 ‘합의한 관계’라는 주장의 증거인가? 
1) 호텔 예약은 비서의 업무이다. 이전 비서도 이후 비서도 수행한 일이다. 범행이 있던 날 앰배서더 호텔은 지사가 갑자기 지시한 서울숙박이라 비서실장도 함께 숙박이 가능한 곳을 찾았고, 운전비서도 그곳까지 운전했고, 비서는 평소대로 예약했다. 범행장소 앰버서더 호텔 예약은 상사의 업무지시에 의해 수행한 평소업무였다. 
2) 민주원은 상화원 이후에도 피해자에게 홍삼을 보내고, 민주원의 생일을 축하해주러 온 피해자에게 선물로 받았던 마카롱을 주기도 했으며 피해자와 스스럼 없이 문자메세지를 주고 받기도 했다. 피해자는 상화원 일이 있고 한참 후인 2017. 12. 20까지 수행비서 업무를 수행했다. 
민주원이 평소에도 피해자를 ‘의심’했다면 위와 같은 일이 어떻게 가능했나. 표정과 문자가 밝은 느낌이었던 것이 상대를 좋아했다는 뜻이라면, 민주원도 김지은을 좋아한 것이다. 민주원이 싫었는데도 김지은에게 선물을 주었다면, 김지은도 싫었음에도 수행일을 지속한 것이다. 왜냐면, 그렇게 처신하는 게 민주원, 김지은 각각의 ‘위치’상 업무였기 때문이다. 민주원의 말이 맞다면 김지은의 말도 맞다. 김지은이 틀렸다면 민주원도 틀렸다.
3) 피고인의 스캔들, 불필요한 소문을 막는 것은 수행비서의 중요한 업무이며, 인수인계 당시 특정 여성 인사와의 모임시 주의를 요한다는 인계를 받았다. 그런데 상하원 행사당시 공식 일정이 끝난 후 그 해당 여성인사가 피해자가 소지하고 있던 수행폰으로 피고인과의 만남을 암시하는 메세지를 보내왔고, 이에 피해자는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돌발상황에 대비해 피고인이 머물던 숙소 앞 연결통로에 대기하고 있었다. 아주 짧게 방에 들어왔다고 기억하는 장면이 백번 양보하여 사실이라 친다면, 왜 부부를 방까지 직접 모셔드린 비서가 새벽에 온 것인지 물어보지 않았는가? 
4) 피해자가 ‘귀여운 척’ ‘홍조를 띄’고 ‘남자에게 인기가 많고’ ‘남자 이야기를 했다’ 는 가상의 김지은 만들기 프로젝트는 마치 안희정을 최고의 정치인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해왔던 모든 역량을 발휘한 것 같다. 증언을 미리 ‘예고’하고, 자극적인 단어를 ‘선택’하고, 역고소하는 것은 전형적으로 위기에 놓인 정치인이 어떤 수사를 제시하는가의 사례에 등장할만하다.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권세있는 자의 위력을 판단하는 재판에서 ‘피해자 이미지 메이킹’ ‘피해자 죽이기’ 연출이 시작되었고, 연관검색어, 언론이 도배되었다. 7명의 증인은 – 그 중 피해자를 성희롱, 성추행해서 형식적이나마 사과했던 전 운전기사까지 포함하더라도 – 3월 5일 전까지는 단 한명도 피해자와 척지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대책위는 엄중히 촉구한다
– 피해자 비방을 중단하라
– 피해자 비방기사와 검색어를 중단하라
– 피해자가 수행한 업무 하나하나를 제대로 판단하라
– 남자비서들조차 거절할 수 없다고 진술한 안희정의 위력 행사를 인정하라
– 위력에 의한 추행, 간음을 처벌하라

2018년 7월 13일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