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션
차별과 폭력 없는 성평등한 세상
■ 비전
존중, 연대, 저항, 도전
■ 핵심 가치
사단법인 평화의샘은 모두의 존엄한 삶을 위해 다양성과 차이를 존중한다.
사단법인 평화의샘은 사회적 소수자의 주체적 삶을 위해 연대하고 조력한다.
사단법인 평화의샘은 차별과 폭력, 혐오와 배제를 발견하고, 저항하며, 변화를 주도한다.
<차별과 폭력 없는 성평등한 세상을 위한, 사단법인 평화의샘 비전선언문>
모든 사람은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여성·소수자는 억압과 차별의 대상이었다. 여성·소수자에 대한 폭력은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아래 가려져왔고, 역사와 문화 전반에서 그들의 경험과 현실은 소외되었다. 여성·소수자의 목소리는 ‘사회적 합의’라는 이유로 배제되었으며, 시민으로서의 당연한 권리를 박탈당해도 국가권력은 이를 적극적으로 도모하거나 묵인해왔다. 모든 사람에게 평등해야 할 국가와 사회에서 여성과 소수자의 존엄과 가치는 선별적으로 주어졌다.
우리는 한국사회의 모든 변곡점에 여성·소수자에 대한 폭력과 차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하며 활동가와 생존자로서 깨어나고 성장해왔다. 차별과 배제로 보이지 않던 존재를 알아본 순간, 혐오와 억압으로 인해 들리지 않던 목소리를 듣게 된 순간, 우리의 감각은 재구성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발견’과 ‘재구성’이 여성·소수자의 존엄한 권리를 되찾고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는 변화의 지렛대가 될 수 있도록 여성주의를 실천하는 활동가로서 각성했다. 당연하다고 여겨져 온 것들에 다시 질문하고, 일반적이라고 통칭되었던 일을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하며, 보편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진 것들을 드러내고, 여성·소수자들의 경험과 목소리에 대한 공감과 연대를 확산하는 마중물이 되고자 하였다.
여성폭력 피해생존자 및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알리고, 인권감수성 확산을 위해 법과 제도에서 규정한 정상성과 보편성에 도전하며, 범주화된 폭력과 정형화된 피해자상을 거부하고 여성·소수자의 삶에 연대해왔다. 여성폭력피해생존자와 존엄에 대해 사유하고, 삶을 긍정하는 경험을 통해 주체적으로 치유와 회복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원을 확장하였다.
모든 사람은 한 가지 정체성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여성폭력피해자는 “피해자”로만 정체화되지 않으며, 다양하게 교차되는 정체성으로 존재한다. 우리는 보호나 수혜의 대상으로서의 피해생존자가 아니라, 존중받아 마땅한 여성·소수자의 존엄한 삶을 위해 연대할 것이다. 피해생존자의 고유한 삶의 맥락이 존중되며, 삶의 주체로서 상호 치유와 돌봄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 것이다. 혐오와 배제가 개인의 자유와 선택으로 호도되는 현상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소수자들의 목소리가 보다 확장되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여성·소수자의 경험과 현실을 외면하는 모순된 현 체제에 저항하며, 우리의 연대와 연결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차별과 폭력 없는 성평등한 세상”이라는 표현은 때로 진부하게 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별과 폭력 없는 성평등한 세상”이라는 말은 우리가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는 명제이자 가치이다. 우리는 상투적이며 진부하다고 외면되어지는 것, 그러나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는 명제와 가치를 선언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제적인 삶 속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싸울 것이다. 보이지 않던 것을 발견한 그 순간의 감각을 잊지 않고, 여성·소수자의 경험과 목소리를 기억하고 기록하며, 때로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깨지더라도 이 싸움을 두려움 없이 헤쳐나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