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긴급 집담회> 후기

 

지난 9월 6일 금요일 보신각에서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긴급집담회>가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 144개의 단체와 시민분들이 광장으로 모였고 다함께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여성혐오·폭력을 놀이로 삼는 온라인남성문화를 비판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규제하지 않는 정부를 규탄하였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 공분하는 총 9분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디지털성폭력 현장 활동가들의 발언을 통해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관계 영상 비동의 유포, 각종 단톡방 성희롱, 불법 촬영 이 모든 문제들에 대한 원인이 구조적 성차별이라는 본질을 외면한 국가에 있음을 절감했습니다. 한시 바삐 성평등 정책을 바탕으로 한 형법과 피해 지원 체계를 정비해야 하는 시점임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대학생 페미니스트 연합동아리에서는 해당 사건이 학내 미치는 영향, 특히 여성들의 분노와 절망에 대해 생생히 전달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위로와 연대를 바탕으로 절망을 분노로 불안을 용기로 변화를 일으키자는 메세지를 전달하였습니다.

청소년들을 직접만나는 활동가분들은 성교육 현장에서 십대청소년들의 현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온라인공간에서 배운 심한 욕설이나 혐오발언들을 누가 더 쎄게 하나 경쟁하는 와중에, 여성 청소년들이 선생님들에게 ‘우리들은 남자들을 혐오하거나 싫어하지 않는다. 부디 동료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게 교육해주세요’라고 하는 이야기가 특히 울림이 있었습니다.

학내성폭력 처리 과정이 얼마나 부조리하게 운영되는지도 교사분들의 발언으로도 알수 있었습니다.

또한 어렵고 힘든 시기에 용기를 내어주신 피해자분들의 강인한 발언도 함께했습니다.

불안과 피해를 이겨내고 당당히 가해자들과 이를 가벼이 이기는 이들에게는 저항의 목소리를,

지금 이 순간 불안을 느끼시는 이들에게는 힘을 불어넣는 연대의 메세지였습니다.

 

*발언문 보기 ↓

https://drive.google.com/file/d/1Q3u9__GvXKmQSYqXXRL1e6YCDa_46jd5/view

 

뜨거운 발언들 이후에 행진이 있었습니다. 안전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집회 때 구호를 공유합니다.

 

내 몸은 (나의 것)

내 사진 (나의 것)

성적 권리 (나의 것)

온라인 공간 (나의 것)

내 일상 (나의 것)

내 삶은 (나의 것) *함성  

온라인에서도 (성평등)

학교에서도 (성평등)

직장에서도 (성평등)

가정에서도 (성평등)

지금 당장 (성평등)

우리 힘으로 (성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