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차별금지법제정촉구 동조단식 두번째 “평등의 봄을 쟁취하자”

안녕하세요. 천주교성폭력상담소입니다.

이번주 10일, 12일 우리 상담소 활동가들이 두조로 나누어 차별금지법의 빠른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과 동조 단식에 참여하였습니다.

 

오늘은 동조단식 후 마무리 집회에서 발언도 하였습니다.

아래 발언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성폭력피해자를 지원하는 천주교성폭력상담소에서 활동하는 활동가 마녹입니다.

성폭력상담소 활동가이다보니 이 사회의 별의별 직군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차별과 혐오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지 매일 새롭게 절감합니다. 피해자들은 그저 한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차별당하지 않고 함께 평등하게 살아가길 원하는데 사회는 매번 다른 말들로 외면하는지 알게 됩니다. 마음은 이곳에 매일 나오고 싶지만 그럴수 없어 문자행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발송전 쓴 문자를 보는데, 제가 너무 중언부언하고 있었습니다. 왜 그런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마구 화를 내고 싶은데 나름 점잖을 떠느라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 해 그런 것 같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누군가 더 이득을 보게 하거나 누군가에게 해를 가하는 법이 아닙니다. 지금 뙤약볕에 앉아 동조단식을 하던 저도, 저 거대한 국회울타리 안에 있는 의원님도, 동성애가 찬성반대면 되는 줄 아는 일부 종교인들도, 21세기에 전환치료를 주장하는 대통령 비서관을 비롯한 그 모두가, 누군가에게 차별받지 않고 존중받고 평등하게 다 함께 살아보자는 법입니다. 이 것이 이해가 어려우신가요?

 

국민의 66.6%가 우리 사회에 차별이 심각하고, 67%가 그래서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토록 의원들이 벌벌떠는 기독교인들도 42%가 제정에 찬성했습니다. 천주교인인 저도 찬성하고 있습니다.  “공청회를 열겠다,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지금 시기에 할 말이 아닙니다. 민주당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당론으로 채택하십시오. 그리고 통과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십시오. 지금은 국회는 그것을 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정치는 시민의 가치있는 삶의 한 순간 한 순간을 정책과 제도를 만들며 가까이 다가오는 것 아닙니까? 이제 저에게, 우리에게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다가오십시오.  어서 제가 법사위위원들에게 “수고하셨다,  애쓰셨다.”라는 문자를 보낼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