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22 상담소 활동가 리부팅 프로젝트 : “페미니스트 대항해의 해”

 

안녕하세요~!!

천주교성폭력상담소 활동가 은진입니다.

 

우리 상담소 활동가들은 성폭력피해자지원단체이자, 반성폭력 운동단체로서 올해 더 확장된 연대의 장에서 각자의 역량을 펼치며 활동할 수 있도록 ‘페미니스트 대항해의 해’라는 리부팅 프로젝트를 갖기로 하였습니다.  그 이끔이로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지리산과 오매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3년차인 활동가이자 상담소의 막내로서, 살아있는 역사인 두분과 만나 활동가로서 갖고 있는 고민들을 나눈다는 것이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어 떨렸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되겠지~’란 마음 가짐으로 4월 14일~15일 이틀동안 우리를 품어줄 제천 청풍호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동안 차안에서 현재 갖고 있는 관심사, 자라온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각양각색의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미리 준비해온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5분동안 발표하는 이그나이트 시간을 가지면서 각자가 갖고 있는 우주(돌봄, 죽음, 활동의 역사, 글쓰기, 대학원 논문쓰기) 를 경험해보았습니다.

이어 활동가로서 지내온 시간에 대하여 그래프를 그려보았습니다. 그래프 모양도 계단, 심장박동, 은하수 등 각자가 지나온 시간들처럼 다양한 모양들이 있었습니다. 지나온 시간들을 돌이키고 앞으로 당면해야할 과제들을 마주하며 울기도 하고,  동료의 걸어온 길과 고백을 들으며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을 하고 응원하며 웃기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로가 왜 멋진 활동가인지에 대해서 칭찬을 하면서 동료의 자존감 지킴이가 되어주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모닥불 앞에 모여 따스한 차를 마시며, 미리 읽어온 책들(약속이라도 한듯 다들 <이웃집 퀴어_이반지하>를 읽었네요 ㅎㅎ)의 인상적인 구절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외에도  조직안에서 동료들과의 소통, 소진을 해소하기 위한 활동,  활동가로서의 자기검열 등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면서 고민이 되는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누었습니다. 뚜렷한 해결책은 없어도 나누고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글솜씨 부족 으로 나머지 이야기는 만화로 대체합니다.

 

 

이상,

이끔이들 덕분에 편안한 분위기 안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지난 활동을 성찰하며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자신감과 에너지를 충전하여 돌아온 상담소 활동가들이었습니다 !

더 넓은 연대의 바다로 나아가기 위하여!!

 

 

 

*워크숍 전 상담소 활동가 전원 PCR 검사를 한 후 진행하였고

방역지침에 준수하여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