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 1차 치료회복캠프 ” 걸어서 반도 반 바퀴”

2023년 3월 20일~2023년 3월 23일, 평화의샘 생활인들과 활동가들은 첫 번째 치료 회복 캠프를 떠났습니다.

이번 캠프는 3박 4일 동안 변산반도 일대를 걷는 캠프였습니다.

생활인들이 일상의 자극에서 벗어나 바다와 산을 걸으며 많은 생각들을 정리하고, 현재에 머물며 살아감에 대하여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같은 곳을 걷지만 서로 다른 걷기를 나눔으로써 내면의 성장과 건강 증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진행되었습니다.

출발 전, 걸으며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선정하여 생활인들과 활동가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힘들 때, 비가 올 때, 밥을 먹을 때, 즐겁게 걸을 때 등 공동체가 함께 즐기며 힘을 낼 수 있는 노래들로 선정하였습니다. 특히 공동체 노래가 빛을 발하였던 해안 길 언덕이 기억에 남습니다. 오르막을 올라 지쳐 주저 앉은 모두가 함께 노래를 부르며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답니다.

첫째 날, 서울에서 변산반도까지 대중교통을 통해 이동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생활인들이 걷는 것에 대해 익숙하지 않아, “우리는 왜 걷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하였지요. 청소년들 스스로 “내가 걷는 이유”에 대하여 찾아보았고, 걸으며 사유하기를 경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걷기 캠프를 열며 바닷가 근처 숙소에서 바비큐와 함께 캠프 첫날을 보냈습니다.

둘째 날은 어느 정도 걷기가 익숙해졌으며, 들과 산, 해안가를 지나 미술관 안에 위치한 숙소로 걸어갔습니다. 편식하던 친구들이 편식 없이 음식을 골고루 먹기 시작하였고, 먹기 위해 걷는구나! 자기 위해 걷는구나! 하면서 ‘혼자 걷는 것이 아닌 함께 발맞춰 걷는 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잠시 쉬어가며 미술관 안도 구경하며 단란한 시간도 보냈답니다.

세째 날, 걷기를 시작하기 전, 함께 발맞춰 걷기, 나와 우리의 안전, 서로를 챙기며 발맞춰 걷는 것을 안내한 후 걷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캠프의 마지막 목적지인 낙조가 아름다운 변산 휴양림까지 걸어가며 서로를 기다리고 또 밀고 당겨주는 여행을 한 날이었습니다.

마지막 날 밤, 첫날의 질문이었던 “우리는 왜 걷는가?”에 대하여 생활인들의 3일간의 경험에 대하여 들어보았는데요. “먹기 위해 걷는다.” “살기 위해 걷는다.” “잠자기 위해 걷는다. ” 성장하기 위해 걷는다.” 그냥 좋아서, 마음이 편안해져서” 등등. 걷는 것에 대한 많은 이유가 나왔고, 걸으며 “서로의 성장, 바다나 강아지 등 새롭게 보이는 것들, 힘들지만 이 또한 지나간다. 정글 같아서 재미있었던 것, 평지보다 산이 좋은 것, 산보다 평지가 좋은 것, 내 몸을 사랑하자” 등 생활인들 스스로가 걷는 것에 대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게 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생활인들이 끈기, 통찰 등을 통해 또 한 뼘 성장하였음을 나누는 캠프였습니다.


우리 생활인들의 평화를 응원해 주세요!

여기까지 청소년지원시설 평화의샘  2023년 첫 번째 치료회복캠프였습니다!

여러분의 평화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