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후기]천주교성폭력상담소 개소 25주년 기념 특별사업 “모난 돌’ 프로젝트”

 

 

2023년은 천주교성폭력상담소가 개소 한지 25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25주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보고, 조금 더 유의미한 활동들이었으면 했던 상담소에서 프로젝트를 기획하였습니다. 이름하여 ‘모난 돌 프로젝트’! “성폭력피해자를 위해 기존의 지원체계(여성가족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에는 벗어나지만 피해생존자에게는 꼭 필요한 지원을 해보자”란 의미를 담은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사업에는 사각지대 지원사업 누구나피해생존자 성장을 위한 도서지원사업 은밀하고 화려하게 책 안으로 고립되기 두 가지가 진행되었습니다.

 

첫번째 사각지대 지원사업 “누구나”는 여성 폭력 피해생존자의 사건 해결과 치유회복 과정에서 꼭 필요하지만 기존 지원에는 포함되지 않아 생기는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마련된 사업입니다. 성폭력 피해생존자라면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재원은 모 법인인 사단법인 평화의샘 후원금과 상담소 지정후원금을 모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2023년 1월~10월까지 신청 받은 결과 총 10명의 신청자가 신청해주셨습니다. 그 신청내용을 살펴보면 심리치료비를 신청해주신 분이 3명, 고소 진행 시 필요한 녹취록 비용을 요청하신 분이 5명, 성폭력 사건으로 파생된 별도의 소송비용(행정소송, 미지원 민사소송의 인지대및송달료 등) 중 일부를 신청해주신 분이 2명이었습니다. 성폭력 피해로 인한 후유증이나 법적 진행에 소요되는 다양한 비용들이 개인의 책임으로 부여되는 현실에서 사각지대 지원사업 “누구나”를 통해 약소하게 나마 피해생존자에게 지원하며, 연대하고 지지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분들도 후기를 통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 중 몇분의 후기를 소개합니다.

 

 

두번째로 피해생존자 성장을 위한 도서지원사업 은밀하고 화려하게 책 안으로 고립되기 는 피해자를 법적과정, 심리치유 과정의 피해생존자로만 바라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생존자의 성장을 돕고 다양한 이슈를 함께 나누고자 진행되었습니다. 상담소 활동가들이 엄선한 10권의 도서에서 1인당 2권씩 선택 할수 있었던 도서 지원 사업은 많은 분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금방 신청이 마감 되었습니다. 총 30명이 신청해주셔서 120권의 책을 발송하였습니다. 책을 읽으시고 후기를 보내주신 분들도 많은데 몇 분의 후기를 소개합니다. 도서를 읽고 후기를 보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리며, 은밀하고 화려하게 책 안으로 고립되기 원하셨던 신청자분들 모두 각자의 속도로 함께 성장하고 연대하셨길 바랍니다.

 

 

 

천주교성폭력상담소는 개소 이후 지난 25년이라는 시간동안 성평등한 세상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 할 지 늘 가치를 점검하며 조금씩 성장했습니다. 앞으로도 피해생존자에게 더 깊이 연대하고 지지하며 차별과 혐오없는 세상을 위해 더 나아가겠습니다. [모난돌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시고 후기를 통해 25주년을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