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 늘 피해생존자 곁을 지키며 달려온 우리 활동가들.
올해 상담소는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름하여 「잠시 멈춤, 보급이다!」 —마라톤에서 에너지젤과 물을 나눠주는 ‘보급소’처럼,
활동가들에게도 마음을 보급받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에요.
🌳 1일차 – ‘잠시 멈춤의 시간’
<잠시 멈춤 1_목공교실> 나무를 깎으며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기
처음엔 조금 낯설었지만, 나무의 질감과 향을 느끼며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금세 빠져들었어요.
업무나 고민을 잠시 내려놓고 손끝의 감각에 집중하다 보니,
결과물이 완성될 때의 뿌듯함이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었습니다.
<잠시 멈춤 2_숲 테라피> 자연과 나, 그리고 바람
선마을 주변 둘레길을 걸으며 노랗고 붉게 물든 단풍을 바라보았어요.
바람이 스치고, 낙엽이 흩날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니
복잡했던 생각이 조금씩 비워지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잠시 멈춤 3_소도구 테라피> 굳은 몸을 풀며 이완하기
‘스파이킹 투 롤러’라는 소도구를 사용해 근육을 풀고,
평소 긴장으로 뭉친 몸 구석구석을 이완시키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몸이 풀리니 얼굴에도 미소가 돌고, 서로 “훨씬 좋아 보인다”는 말이 오갔어요.
<잠시 멈춤 4_달빛 울림 싱잉볼 명상> 달빛 아래에서의 회복
달빛이 비추는 밤, 싱잉볼의 울림에 맞춰 호흡을 고르며
스스로의 숨소리에 집중했습니다.
잔잔한 소리와 은은한 달빛이 마음의 긴장을 녹여주었고,
하늘에 뜬 달무리를 보며 “이 순간만큼은 참 평화롭다”는 말을 나누었습니다.
🌅 2일차 – ‘보급의 시간’
<보급 1_쉼과 채움> 디지털 디톡스, 그리고 아침 산책
아침에는 휴대폰 대신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독서를 하거나,
산책길에 나서 종자산의 맑은 공기를 마셨습니다.
자연의 기운이 몸 안으로 스며드는 듯했고,
그동안 잊고 있던 ‘나’를 다시 만나는 시간이었어요.
<보급 2_예지의 물방울> 북한강 앞에서 나를 채우는 시간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모여 「예지의 물방울」 속 명상 글귀를 함께 읽고,
각자 마음에 남은 문장을 나누었습니다.
‘선택’, ‘일치’, ‘나의 여러 얼굴’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의 마음에 작은 울림이 퍼졌습니다.
🌼 함께한 시간의 여운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서로를 지지하고 회복하는 연대의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오랜만에 몸과 마음이 동시에 쉬어갔다”고 했고,
누군가는 “이제 다시 달릴 힘이 생겼다”고 웃었습니다.
우리에게도 ‘보급소’가 필요하다는 걸,
그리고 그 보급소가 바로 서로라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른 우리는,
이제 다시 함께 달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