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천주교성폭력상담소 예결산서

홈피공지+세입세출예결산서

홈피공지+후원금세입세출예결산서

 

소년보호시설 ‘마자렐로센터’ 는 어떤 곳이에요?

 

벌써 12월의 끝자락 22년의 마지막 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12월 둘째주에 소년보호시설 마자렐로에 다녀왔어요.

마자렐로과 조금 더 긴밀하게 연대하고자 기관방문을 하였습니다.

영등포구에 위치한 마자렐로센터는

‘가족의 마음으로 우리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성장시키는 희망의 터전’ 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운영되는 6호 보호처분기관이에요.

소년보호처분은 만 10세 이상 만 19세 미만 소년이 받을 수 있고, 만 14세 이상 청소년은 사안에 따라 이반 형사사건으로 처리될 수 있어요.

 

소년보호시설 감호 위탁이란

말그대로 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환경이 갖춰진 시설에 소년 감독하고 보호하기 위하여 위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6호 처분부터는 사회와 집으로부터 분리되어 시설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5호 이하의 처분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6호 처분의 위탁기간은 6개월로 하되, 소년부 판사는 6개월 범위에서 한 번에 한하여 그 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그 위탁을 종료 시킬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6호 소년보호처분시설 감호 위탁의 성격을 알아볼까요?

소년을 적절한 환경이 구비된 수탁기관에 일정한 기간 동안 보호수용하면서

적극적인 심성교육을 통하여 자신의 과거 비행을 뉘우침과 동시에

건전한 가치관과 생활태도를 길러 재비행을 막고,

나아가 적성에 맞는 학과 및 직업교육을 통하여

사회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6호 보호처분은 소년원으로 곧바로 가게 되면 소년에게 주는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점,

소년원에서 생기는 범죄학습,

낙인의 효과를 줄이고 사회생활과의 단절을 줄여 재사회화를 쉽게 하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습니다.

 

6호 보호처분이 내려지는 경우는 다음과 같아요.

– 행위의 수준은 낮지만 보호자나 가족이 전혀 없는 소년

– 행위의 수준이 낮고 보호자는 있지만 도움이 되지 못하거나 나쁜 영향을 주는 가정의 소년으로 방치한다면 비행반복의 위험성이 큰 경우

– 소년이 이미 4호나 5호의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으면서 재범하였고 보호자나 가족이 보호능력이 미약한 경우

-아직 소년원 보호처분을 받은 적은 없지만 비행의 정도가 큰 소년 중에 선도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

 

소년부에서 아직 교화 가능성이 있는 청소년들을 6호 처분으로 내리는데요 서울 내에 보호위탁 시설이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마자렐로에 온 청소년들 중 성착취 피해 청소년들이 많이 있어서 앞으로 띠앗과 왕래하게 될 일이 생기게 될 것 같아요.

보호시설에 있는 기간 동안 보호와 교화가 잘 이루어져 한 단계 성장하기를 희망합니다!

 

 

 

 

[2022년 기부금 영수증 발급 안내]

2022년 한 해 사단법인 평화의샘과 함께 해주신 회원님, 후원자님 감사합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연대와 지지에 사단법인 평화의샘 활동가들은 늘 든든했습니다.

 

 

사단법인 평화의샘은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하여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합니다.

관련 법에 따라 후원자명, 주민등록번호, 기부일시, 기부금액의 정보가 국세청에 제공되며,

1월 중순 이후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를 통해 조회.발급 가능합니다.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시거나, 오류가 있으신 분이나

2022년 신규 후원회원 및 개인정보의 변경이 있으신 분은 본 기관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기부금 세액공제

* 대상 기간 : 2022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의 후원 내역

* 기부금 코드 : 40번 (지정기부금단체.)

* 대상금액 한도 : 개인 소득금액의 30%, 법인 소득금액의 10%

* 공제율 : 기부금 1천만원 이하인 경우 지급액의 20%, 기부금 1천만원 초과인 경우 지급액의 35%(2021년/ 2022년 기부금은 세액공제율 한시적 적용)

• 부양가족 범위 기본공제대상 배우자(연 소득 1백만 원 이하및 자녀(만 20세 이하)뿐 아니라 기본공제대상 직계존속(연 소득 1백만 원 이하의 만 60세 이상및 형제자매(연 소득 1백만 원 이하의 만 20세 이하 및 만 60세 이상등이 지출한 기부금에 대해서도 근로자가 소득공제를 할 수 있습니다.

 

■ 후원금 사용내역 보고

사단법인평화의샘, 천주교성폭력상담소, 청소년지원시설 평화의샘의 연간 후원금 사용내역은 매년 1월말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됩니다.

2022년 11월말까지의 사용내역은 다음을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2022년 사단법인 평화의샘, 천주교성폭력상담소, 청소년 지원시설 평화의샘 후원금 사용 내역 보고

 

 

■ 기타

• CMS를 통한 정기후원 이외에 무통장입금 및 일시후원을 하신 경우 후원자 확인이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단법인 평화의샘으로 입금내용(은행명입금 일자금액)을 알려주시면 기부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합니다.

• 기타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메일 및 전화주시기 바랍니다.

 

  전화: 02.825-1277 이메일 w-peace98@hanmail.net

[여가부 폐지 저지 전국행동] 카드뉴스 – 여성가족부 폐지, 반드시 저지해야 하는 이유(2편)

 

“솔직히 여가부 그냥 폐지하면 안되나요🤔

여성가족부 폐지를 둘러싼 질문과 그 답을 정리합니다.

“여가부 업무가 다른 부처로 이관되면 괜찮은거 아닌가?” 

▶️ “놉.🙅 여가부폐지는 젠더 관점으로 성차별을 고민하고 해결할 주체가 사라짐을 의미!”

“위원회 형태가 더 효율적이지 않나?”

▶️ “놉. 🙅 여가부 ‘장관’이 없다는 것? = 책임자가 국무회의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정책제안, 법안 발의가 불가능)”

“여가부가 젠더갈등 조장하고 있는거 아닌가?” 

▶️ “놉. 🙅 실재하는 차별과 피해자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가시화하는 작업은 필수적!”

“정권 바뀔 때마다 유독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여가부, 왜일까?” 

▶️ “’진짜 어려운’ 사람만 돕자는 시혜적 태도 + 더이상 구조적 차별은 없다는 인식 + 여전히 만연한 여성혐오 정서 활용”

“여가부의 역할은 뭔가?”

 ▶️ “젠더관점을 가지고 ‘평등’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곳🌈”

그게 어떤 이름이든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성평등 체계에 대한 비아냥은 끊임없이 있어왔다.

결국 성평등 가치를 폄하하고 성평등 추진 부처를 무능으로 몰아가는 여성혐오가 핵심.

📣우리가 나서서 국회에 요구해야 합니다!

여가부 페지 저지는 여성혐오에 대한 국가적 승인을 저지하는 일! 

성평등 전담 기구 강화를 위해 

국회의원들의 역할을 촉구하는 캠페인에 참여해주세요.

>>https://campaigns.kr/campaigns/803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를 위한 우리의 목소리는 멈추지 않는다! 유권자가 요구한다! 여가부 폐지안을 폐기하라!

[여가부 폐지 저지 전국행동]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를 위한 우리의 목소리는 멈추지 않는다!💥
유권자가 요구한다! 여가부 폐지안을 폐기하라!

🔥🔥여가부 폐지 저지 전국행동 국회대응 활동 모아보기(2022.12.26) >>

📌국회의원실 방문/면담/의견서 전달
*12/8 박정 의원실,  12/19 송재호 의원실, 12/8 윤후덕 의원실, 12/5 김영주 의원실, 12/9 유의동 의원실, 12/12 윤준병 의원실, 12/19 김한규 의원실, 12/9 김영진 의원실 … (🔄지금도 계속 진행 중🔄)

‘약속이행’ 제대로 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 의견을 국회의원에게 전달하고 싶다면? ‘국회, 우리가 움직인다!’ 캠페인 참여로 함께 해주세요!
>> https://campaigns.kr/campaigns/803

더 거세게, 가열차게! 성평등한 사회를 염원하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담아 국회에 전하는 행동에 함께 해주세요.
유권자로서! 나의 지역구와 전체 국회의원에게 직접 요구해주세요🔥

QR코드를 스캔하여 캠페인에 참여하시면 국회의원들에게 여성가족부 폐지안에 반대하고 성평등 전담부처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이메일이 자동 발송됩니다.

2022년 사단법인 평화의샘, 천주교성폭력상담소, 청소년 지원시설 평화의샘 후원금 사용 내역 보고

 


2022년 사단법인 평화의샘 , 천주교성폭력상담소, 청소년 지원시설 평화의샘 후원금 사용 내역

2022년 사단법인평화의샘,천주교성폭력상담소,청소년지원시설평화의샘 후원금 사용 내역

 

 

“우리는 너를 지지해!!”, 성착취에 반대하는 띠앗의 활동_팝콘뉴스로 만나봐요!

N번방 사건 이후 시민들도 많이 관심을 가지게 된 ‘성착취!’, 띠앗이 바로 그 성착취피해 아동청소년을 지원하며, 띠앗 안에서 얻은 힘을 가지고 더 멋진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는데요.

디지털성범죄 등 성착취피해 아동이나 청소년들이 띠앗과 어떻게 만나서, 어떤 지원을 받고, 어떻게 치유 및 회복을 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사회로 나아가는 지 한 해동안 열심히 홍보하고 활동했습니다.

그중, 팝콘뉴스의 ‘아이가 자라는 마음’에서 성착취가 발생하는 과정부터, 띠앗에서 어떤 지원을 받는지, 띠앗의 지원이 종결된 후 청소년들의 일상은 어떤지 아주 자세히 살펴주시고 보도해주셨어요.(잘 찍어주시고 멋지게 보도해주신 권현정 기자님! 감사합니다!) 당시 종결한 선배 청소년들이 함께 참석하여 인터뷰도 했는데요.. 인터뷰하는 그 떨리는 시간이 어땠는지 같이 봐주세요..^

 

이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하는 팝콘뉴스 기자님이 본 센터에 방문하셔서 띠앗의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을 나눴습니다. 날씨 좋고 바람 좋은 푸릇푸릇 5월에 팝콘 뉴스의 [아이가자라는마을] 권현정 기자님을 통해 띠앗이 어떤 곳인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떤 방향을 가지고 나아갈 것인지 등 인터뷰를 통해 띠앗의 전반적인 모습들을 알렸습니다. 한 달 뒤 6월에 팝콘뉴스와 두 번째 만남때는 띠앗에서 오랜 기간 지원을 받다가 만 24세가 되어 띠앗과 종결하는 선배 청소년들의 종결모임이 있었어요.

“안녕 띠앗” 종결 모임에 참석한 청소년들 중 2명과 인터뷰가 진행되었어요. 띠앗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동석해 현장 스케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어요. 그동안 띠앗과의 만남을 통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추억들과 경험들을 나누며 앞으로 미래 계획까지 그려보았습니다. 선배 청소년들이 미리 주신 질문지에 하나씩 답변을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떨릴 수 있는 인터뷰 시간 동안 꽤 진지하게 임하면서 그동안의 모든 시간들을 더듬어보고 반추하는 모습들이 느껴졌어요. 비록 띠앗에서는 종결되었지만 띠앗에서 얻은 힘을 가지고 더 멋진 삶을 살아나가는 청소년들의 든든한 배경이 되고자 합니다. 그들을 위해 함께 응원해주세요>_<! 아자아자 화이팅

 

신문에 실린 띠앗의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1 “우리는 너를 지지해”

http://www.popcorn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1355

 

#2 “우리 평범하게 헤어져요” 띠앗 종결식

http://www.popcorn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1713

 

(후기) 2022년 (사)평화의샘 활동가역량강화교육 <생애주기 : 나이듦과 돌봄노동>

 2022 ()평화의샘 활동가역량강화교육 <생애주기 : 나이듦과 돌봄노동>

dependentindependent 사이를 부단히 오가는 pendant

사단법인 평화의샘은 활동가들의 욕구를 바탕으로 해마다 역량강화교육을 진행한다. 주제는 우리의 활동 영역과 관련된 것들일 때가 대부분이다. 여성인권이나 반차별 이슈, 성폭력과 성매매, 혹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거나 디지털을 매개로 하는 성범죄. 최근 몇 년 동안에는 활동가들의 소진을 방지하고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대리외상 예방이나 여성주의자기방어훈련을 기획하여 진행해왔다.

그러던 것이 2022년에는 좀더 개인적인 이슈를 다루어 보았다. <생애주기 : 나이듦과 돌봄노동>이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는 말은 여기에도 접목시킬 수 있다. 개인적인 돌봄 영역은 이미 공공성을 지닌다. 그렇기 때문에 공적인 영역에서 돌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의미로 앞의 말과 교차한다.

평화의샘은 젠더폭력 피해 생존자를 지원하는 사업과 활동을 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얼핏 이 주제는 크게 활동과는 관련이 없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적 사건과 공적 책임이라는 차원에서 우리는 깊은 관련이 있다. 젠더폭력 피해자의 경험은 개인적인 영역이라는 사회적 통념을 넘어서서 생존자들과의 사회적 연대로 확장했으며 공적인 사회적 책임으로 가시화했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단체들이 국가의 지원금을 활용하여 생존자를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사적 영역에서 공적 담론으로의 확장의 흐름은 평행이론에 가까울 정도로 일치한다.

그리고 평화의샘 활동가들은 이미 공적 영역에서도 지극히 내밀한 사적 영역에서도 나이 들거나 돌봄을 하는 역할들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특히 개인의 삶에서 이 주제를 여성주의적으로 어떻게 사유할지에 대한 고민을 가진 이도 많다. 막막한 현실에서 언젠가 누구에게나 맞닥뜨릴 이 주제에 대해 함께 생각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http://okeesalon.org/)의 김영옥 선생님을 모시고!

 

인상 깊었던 문맥들을 정리해 본다.

 

  • 돌봄에는 경제, 사회문화, 젠더 이데올로기 등의 환경과 조건이 연결된다. 그리고 각 생애단계별로 돌봄을 받거나 돌봄의 어려움이 있다. 돌봄에는 돌보는 습관이 필요한데, 돌보는 경험을 덜 해본 집단은 스스로 일상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기도 하다.

  • 돌봄/노동은 매우 부조리하고 비논리적인 방식으로 의미화된다. 공적 영역에서의 생산 노동은 필수노동으로 일컬어지며 가치가 있는 전문적인 노동으로 취급되지만, 돌봄 노동(재생산 노동)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사소하고 비전문적인 영역으로 취급된다. 하지만 돌봄 노동은 자기 돌봄, 서로 돌봄, 함께 돌봄으로써 ‘나’, 관계, 공동체를 사회적으로 재생산하는 필수 활동이다.

  • ‘자아’나 ‘개인’을 바라보는 이분법적 시각으로 인해 자립과 의존은 대척점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인간은 독립적/자율적/이성적이면서도 동시에 상호의존적/감성적/몸의 감각을 중시할 수도 있다. 돌봄은 인간의 의존성이라는 실존적 정체성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돌봄 노동은 관계를 동반하고, 관계 속에서 수행되며, 관계를 형성하는 노동일 수밖에 없고 관계에 있어서의 윤리 문제를 지속적으로 소환한다.

  • 한편, 돌봄 노동에는 성역할이 결합되어 저평가 되어있고, 돌봄노동이 탈가족화/탈여성화/사회화된다해도 자본주의 시장으로 흡수되는 상황적 사회 체제적 한계가 있다. 경제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선이 필요하다. 돌봄 노동은 사회 재생산의 문제이고 생산 노동 체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재생산 노동이다. 이윤 추구와 성장, 발전에 목표를 둔 자본주의 생산 정치 경제를 떠나 돌봄 노동을 중심으로 사람의 기본 욕구를 충족하고 사회를 살리는 재생산 정치경제로 갈 때, 불확실성을 넘어 삶이 가능해진다.

“질병이나 장애로 인해 용변 처리를 남에게 맡겨야 해도, 다른 이를 돌보느라 머리가 산발이 되어도, 우리는 여전히 시민일 수 있다. 우리의 시민임은 선험적으로 가정되는 것이기보다는 구체적 돌봄관계 안에서 구현되고 생산되는 것이다. 시민적 돌봄이 사회정책의 첫 번째 전제가 될 때 우리는 방치될까 봐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 시민적 돌봄이 구체적인 돌봄관계 안에서 ‘적당함’의 감각을 잃지 않을 수 있는 버팀목이 될 때 우리는 한계까지 몰려 절망하지 않을 수 있다.”
전희경, “시민으로 돌보고 돌봄받기”,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 : 질병, 돌봄, 노년에 대한 다른 이야기』

 

개인적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나의 모친을 장기적으로 부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형제들이 함께 마음을 모으고 있다. 나의 삶에서 나이듦과 돌봄에 대해 집중해보고 여성주의적 사유와 실천할 만한 것을 탐색하고 싶었다. 이러한 탐색은 지속가능한 활동가로서 삶의 동력 또한 키워줄 것이라 기대한다. 이미 그러한 고민을 실현하고 실천하고 관계의 가장 깊은 심연에 도달했던, 옥희살롱과 함께 글쓰기 작업을 한 분들의 소중한 경험 또한 많은 울림을 주었다.

또한 돌볼 권리와 돌보지 않을 권리, 돌봄 받을 권리와 돌봄 받지 않을 권리 사이에서 나는 어떤 권리를 실행하고 추구할 수 있는지 돌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실체를 가진 질문과 명명하기를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한 개인에게 independent(독립한 상태)를 강요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과연 pendant(존재)가 온전히 independent로서만 살 수 있을까. dependent(의존/부양하는)와 independent 사이를 부단히 오가는 것이 통합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일 수 있다는 통찰이 길게 여운을 남긴다.

  • 사단법인 평화의샘은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의 김영옥 선생님과 함께 <생애주기 : 나이듦과 돌봄노동>이라는 주제로 2022년 활동가 역량강화교육을 11월에 진행했다.

성매매/성판매 여성 비범죄화, 불처벌을 위한 질문 : 한국사회는 탈성매매를 원하는가?

성매매/성판매 여성 비범죄화, 불처벌을 위한 질문

한국사회는 탈성매매를 원하는가?

 

사회 안에 성매매가 존재함을 모르는 이는 아무도 없지만, 그것이 누군가의 삶에 대한 폭력에 기반해 있다는 사실은 ‘분리’된 채
일상적 사회로부터 ‘해리’되어 있다.      최현정(2006)

 

성매매는 몇몇 소수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안전망이 부재한 사회에서 언제든, 모든 계층의 인간에게 닥칠 수 있는 사회문제이다. 성매매는 단순히 성구매 남성과 여성 중 누구를 처벌해야 하느냐의 윤리적인 문제가 아니다. 성판매를 알선하는자, 성을 매수하는 자, 성산업을 지배하는 거대한 구조가 성매매 시장을 이끌어간다. 성매매는 여성에 대한 폭력의 한 형태이며 인간 존엄성의 침해이다.

 

한국은 2004년에 성매매방지법을 시행했는데 “성매매 알성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성매매 처벌법)”,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성매매보호법)”을 함께 아우르는 법이다. 2000년 군산 대명동 성매매업소 화재참사와 2002년 군산 개복동 성매매업소 화재참사 시 수많은 성매매 여성이 숨진 사건이 계기가 되어,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 움직임이 거세었다. 당시 한국은 세계무대에서 성매매가 자유로운 나라로서 비난을 면치 못했고 다급해진 정부는 여성인권단체들의 움직임과는 결을 달리한 채, 성매매여성을 포함한 성매매 단속과 처벌 방향으로 바꾸어 성매매방지법을 입법했다. ‘성매매방지법’은 기존의 ‘윤락행위등방지법’이 가진 “건전한 성풍속”이라는 허구의 질서를 바탕으로, 성매매 피해를 입증하지 못하는 ‘성을 파는 행위를 한 자’, 즉 성매매 여성을 ‘성매매 행위자’로 처벌하고 있으며, 성구매 남성보다 더 가혹한 처벌률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불완전한 법으로 인해 정부의 성매매 정책은 실종되고, 성매매 여성들은 처벌의 두려움 때문에 성매매를 포함하여 성매매 현장에서 경험하는 각종 피해조차도 제대로 호소하지 못해왔다. 다만 성매매 알선자, 성구매자, 성매매 시장을 이끌어가는 대부업과 성형 시장 등 지하경제가 은밀하고 거대하게 확장되고 있을 뿐이다.

 

불법촬영과 비동의유포, 스토킹, 2차 가해, 가스라이팅과 그루밍, 협박과 살인 등의 젠더폭력은 사실 그 위치만으로도 불안하고 취약한 성매매여성들에게서 가장 먼저 실행되고 진화해 왔다. 그녀들이 행위자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없었더라면, 여성들은 업소와 구매자의 착취와 폭력에 관해서, 디지털 내에서 소비되는 자신들의 정보가 본인들을 얼마나 압박하는 족쇄가 되는지에 관해서, 구매자 연대의 잔인함에 대해서 그나마 발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성매매가 만연하고 성매매 여성이 내부 고발하지 못하는 사회에 사는 우리는 약자에 대한 지배와 통제가 ‘돈을 주면 정당하다/ 돈을 주었으니 괜찮다’는 메시지를 허용하는 것을 목격하며 살아가고 있다.

반성매매 단체들은 20년에 가까운 성매매방지법 개정을 위한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2022년 3월에는 ‘성매매방지법’ 제정 20년을 앞두고 성매매여성처벌조항삭제 및 성구매 수요차단을 위한 법개정을 목표로 ‘성매매처벌법개정연대’를 발족했다. 이는 성매매 여성 불처벌을 위한 비범죄화(노르딕 모델)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노르딕 모델은 성평등 모델로 불려진다. 성매매를 합법화한 어떤 나라도 성매매 여성에 대한 살인을 멈추지 못했으나, 노르딕 모델을 실행한 국가인 스웨덴에서만 성매매 여성에 대한 살인을 줄일 수 있었다.

 

1) 성매매 여성 비범죄화. 성매매 여성 처벌 조항 삭제 : 성매매는 본질적으로 폭력적이다.
성매매 여성들이 견뎌내는 것은 착취와 학대에 해당, 성매매 했다는 이유로 범죄자로 처벌 받아서는 안 된다.
2) 성매수, 성매매 알선 처벌 강화 : 성관계를 위해 인간을 대상화하고 평가하는 것은 착취적이다.
성매매 여성은 안전하지 않다. 성매매를 줄이기 위해서는 성매매를 유발하는 수요를 규제해야 한다.
성매매처벌법개정연대 : 성매매여성처벌조항삭제, 성구매수요차단을 위한공동행동

 

그렇다면 성매매 합법화 국가들의 성매매여성 인권 현실과 성산업 축소 효과는 어떨까?

네덜란드는 2000년 성매매 집결지 및 포주 행위 금지법을 폐지했다. 이로써 라이선스 있는 집결지에서 합법적 고용 계약이 가능하다. 이러한 폐지의 목표는 시스템 안에서 성매매를 규제하고 범죄와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결과 현재 네덜란드 성산업은 성매매 여성에 대한 폭력이 유지되고 있다. 성산업 규모는 축소되지 않았고 신종 업소는 증가했다. 여성에 대한 높은 수준의 통제가 있음에도 여성들이 스스로 자발적인 고용이라고 생각하는 효과가 발생했으며, 에스코트 분야의 성매매 된 자의 연령이 매우 낮아지고 있다. 게다가 오히려 성산업의 95% 이상의 여성들이 계약 없이 일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탈성매매를 위한 서비스 접근도 또한 매우 낮다.

독일은 2002년 성매매법을 시행했는데 이 법을 통해 성매수자와 성매매된 자의 계약적 관계가 합법화되었고 여성과 집결지 간의 고용관계 또한 가능해졌다. 이러한 시행의 목표는 성매매된 자의 지위 및 근로조건 향상, 관련 범죄 감소, 탈성매매 지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결과 현재 성매매 여성들은 극심한 폭력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고, 오히려 강압적인 성매매를 증명하기가 어려워졌다. 근로조건 개선은 극히 일부분 있지만 여성들은 고용계약을 하기보다는 계약 외의 거래를 하고 있다. 성매매를 했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은 여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회보호 서비스 접근도 낮으며 특화된 탈성매매 프로그램 또한 없다.

 

성산업을 축소하기 위한 목표 아래에서 성매매를 합법화하자는 주장들은 너무 안일하다. 성산업은 단순히 어느 한쪽을 잘라내거나 법질서 위에 줄 세운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노르딕 모델 또한 한국 사회에는 어떻게 접목하고 응용해야 하는지 과제가 많다. 성매매/성착취를 묵인하는 국가적인 체계에 대해, ‘왜 남자만 처벌해, 여자도 같이 잘못한 거잖아’라고 말하며 성매매를 지극히 개인적인 성도덕의 문제로 치환해 버리는 사회에 대해, 우리의 저항과 질문이 필요하다.

이제는 성매매 여성에게 탈성매매를 원하느냐는 질문 대신, 성매매 여성에게 사회적 처벌과 차별과 낙인을 당연히 여겨왔던 우리를 포함한 한국사회에게 국가적인 탈성매매 사회를 원하는가를 질문해야 한다. 탈성매매한 사회와 누구나의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면 성산업 안에서 가장 취약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 성매매/성판매 여성들의 안전과 불처벌부터 보장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성매매라는 거대한 사기 안에서 여성들은 내부고발을 선택할 수 있다.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 이루어야 하는 원칙들을 여기에 몇 가지 나열한다.

 

세계인권선언(1948) 모든 사람은 생명과 신체의 자유, 안전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 누구도 고문, 잔혹, 비인도적, 모멸적인 처우나 처벌을 받아서는 안된다.
유엔 협약(1949) 성매매는 인간의 존엄성 및 가치와 양립할 수 없다.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철폐에 관한 협약(1979) 당사국은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인신매매, 성매매에 의한 착취를 금지하기 위하여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1. 본 글은 성매매처벌법개정연대 카드뉴스/보도자료/선언문 등을 활용하고 일부 인용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2. 그 외 참고 자료
  • 최현정(2006). 만성적 외상에 대한 해리경험이 성매매여성의 외상성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 서울대학교 임상·상담심리학 석사학위 논문.
  •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기획 및 김대현·김주희 외(2022), 불처벌, 휴머니스트.

(후기)사무실 구석 1열 : 활동가 인권감수성 ‘뿜뿜’하는 날

사무실 구석 1: 활동가 인권감수성 뿜뿜하는 날

 

반성폭력 활동가들은 성폭력뿐만 아니라 먼지같이 우리 안팎에 존재하는 차별과 혐오, 그곳에서 분투하거나 불평등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시선을 멈추지 않고, 함께 연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활동가의 소진예방 활동으로 다양한 인권 & 젠더이슈를 담은 다양성 영화를 시청하고, 그 안에서 느낀 것들을 나눕니다. 올해 어떤 영화를 보았고 무엇을 느꼈는지 활동가들의 수다를 들어볼까요?

 

2022년 03월 14일

<우리는 매일매일>

감독 강유가람 / 다큐멘터리 / 대한민국 / 75분 / 2021

미투운동이 한창이던 어느 날, 감독은 90년대 말 함께 가열차게 활동하던 친구들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찾아 나섭니다.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건 뭘까?”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친구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페미니스트들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매일매일’을 90년대 영페미의 다양한 활동들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었고, 각자의 직업과 자리에서 여전히 부당함을 참지 않고 변화를 위해 싸워가는 힘을 볼 수 있어 감동이었습니다. 이 영화 시청 당시 상담소에서 육아휴직 대체인력인 활동가가 있었는데, 우리는 매일매일 속 페미니스트들을 보며 용기를 얻어 상담소 계약 종료 후에도 열정적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선거 이후 또다시 큰 격변을 맞이하게 될 여성운동 안에서 우리의 마음을 영화 속 페미니스트들의 투쟁과 함께 다 잡을 수 있었습니다.

 

♦ 2022년 04월 25일

<최선의 삶>

감독 조아혜 / 드라마 / 대한민국 / 109분 / 2021

‘최선의 삶’은 교육이라는 불평등한 구조에서 소외되거나 부적응을 겪는 청소년들이 그 구조 밖으로 탈출하며 폭력과 빈곤, 불안 등 오히려 더 큰 불평등을 겪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청소년기 아직 안정감이나 신뢰감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의 모습은 활동가들의 청소년기를 떠오르게 하고, 어른들의 잘못된 잣대들이 또래 간 빈부격차, 관계 안에서의 권력, 그로 인한 청소년기 따돌림과 삶에 대한 불안 등으로 나타나는 것을 직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 청소년 정책 혹은 교육정책이 학교 밖 청소년들을 담아내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도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원작 소설이 궁금해서 읽어보았는데 영화 속 주인공보다 더 강렬하고 더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책도 함께 추천드립니다!

 

♦ 2022년 07월 25일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감독 최진성 / 다큐멘터리 / 대한민국 / 103분 / 2022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는 2020년 한국사회에서 충격에 빠트렸던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의 실체를 들여다 보는 이야기로 왜 N번방을 사이버 지옥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영화에는 N번방의 문제를 공론화하고 범죄자 검거에 최선을 다한 ‘추적단 불꽃’과 디지털성범죄의 문제에 깊이 파고 들며 연대하는 기자, 텔레그램은 검거가 힘들다는 인식을 깰 수 있게 철저히 수사한 사이버수사대, 가해자들의 협박과 조롱에도 시민들에게 이 범죄를 알리기 위해 노력한 방송국 PD등 수많은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함께 했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용기를 내어 피해사실을 드러내 준 피해자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연대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N번방 사건으로 인해 카메라이용촬영, 제작, 유포 등에 대한 법률이 강화되었지만 재판에서 가해자 조주빈이 받은 형량은 여전히 부족하게만 느껴지고 ‘추적단 불꽃’이나 N번방 사건을 모니터링하는 ‘리셋’을 빙자하며 피해자들을 또다시 이용하는 제2의 N번방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는 등 불법촬영 피해는 지속되고 있어 이를 뿌리 뽑는 방법은 무엇일까, 얼마나 많은 피해자들이 고통을 겪어야 이 수요가 사라질까 씁쓸한 고민을 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 2022년 11월 1일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

감독 레이철 리어스 / 다큐멘터리 / 미국 / 86분 / 2019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은 강철보다 더 단단한 정치권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돈과 권력으로 움직이는 정치권에 기업 후원금, 기득권의 후보추천 등을 거부하고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목소리내고, 직접 참여하는 풀뿌리 정치가 필요하다고 외치는 네 명의 여성이 정치에 도전합니다. 인종차별, 기후위기, 미국의 만연한 의료보험제도, 노동이나 빈민층의 불평등 문제 등 굳건한 신념과 강인한 의지로 재력과 수완이 뛰어난 기득권층에 맞섭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우리나라의 정치권을 떠오르게 합니다. 전체 의원의 18.5%에 그치는 여성의원수, 그마저도 주요 당직 임명과 선출에서 불이익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하는 의원수는 42.3%이고,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소수정당의 기회를 앗아간 거대양당의 위성정당 창당으로 가로막혔습니다. 소수자를 대변해줄,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정치인이 절실한 요즘, 이 영화는 어떤 과정과 결과를 담았는지 시청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2022년 11월 30일

<수프와 이데올로기>

감독 양영희 / 다큐멘터리 / 일본, 대한민국 / 118분 / 2022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역사가 할퀴고 이념이 만든 운명을 감내하며 살아온 감독의 가족사를 압축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양영희 감독은 재일한국인 2세로 그의 부모는 조총련의 열혈 활동가였고, 세 오빠는 1959년 말부터 1984년까지 이어졌던 ‘재일조선인 북송사업으로 북한에 가게 되었습니다. 일본에 거주하면서도 일본인 사위를 반대하고, 남한의 제주도 출신임에도 북한을 선택하는 부모를 이해할 수 없던 감독은 어머니가 털어놓은 제주 4.3사건을 들으며 가족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영화를 보며 제주 4.3 사건이 영화 혹은 역사속 한 사건이 아니라 여전히 사람들의 삶에 슬픔과 고통을 주는 일처럼 느껴졌고, 나와 내 가족 일인 것처럼 느껴지며 내내 흐르던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또한 국가에 의한 무고한 시민들의 폭력피해였고, 그에 대한 항쟁이었음에도 여전히 ’사건‘이라 부르는 현실에 대해서도 분노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4.3과 관련해서는 수많은 문학 및 미술작품들이 있는데 이 영화 또한 한 가족의 이야기로 다시 한번 되짚는 기회가 되었습니다.